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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한 순간] 할리우드 배우들이 말하는 영감의 순간니콜 키드먼 · 틸다 스윈턴 · 재러드 레토 · 다코타 패닝 · 조셉 고든레빗 등

『나를 발견한 순간』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100명의 인물 사진과 그들의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포토 에세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배우로서, 부모로서, 인간으로서 삶에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기억하고 서술한다. 모두에게는 내면의 영혼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순간이 있다. 진정으로 그 소리에 오감을 집중하는 순간 세상을 보는 눈은 더욱 확장이 되고,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알아가게 된다.

니콜 키드먼ㆍ틸다 스윈턴ㆍ재러드 레토ㆍ다코타 패닝ㆍ조셉 고든레빗 
에디 레드메인ㆍ일라이자 우드ㆍ케이트 허드슨ㆍ이선 호크ㆍ매기 질런홀 
나오미 왓츠ㆍ크리스틴 스튜어트ㆍ마크 러펄로ㆍ매슈 매코너헤이…

인간과 삶과 예술에 대한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통찰
할리우드 배우들이 말하는 영감의 순간

이 책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100명의 인물 사진과 그들의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포토 에세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배우로서, 부모로서, 인간으로서 삶에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기억하고 서술한다.

모두에게는 내면의 영혼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순간이 있다. 진정으로 그 소리에 오감을 집중하는 순간 세상을 보는 눈은 더욱 확장이 되고,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알아가게 된다. 세상과 자신과의 관계를 깨닫는 순간, 우리는 영감을 얻는다고 말한다. 어떤 이들은 그것을 예술 작품에서 얻고, 어떤 이들은 주변인들의 탄생과 죽음을 통해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깊은 세계에 대한 경외감에서 얻는다. 또 여기에 소개된 몇몇 배우들처럼 음악을 만들고 선배들의 연기를 보고, 또 스스로 예술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도 느낀다.

특별할 것이 없는 일상적인 순간 사이에서 영원히 아티스트로 살 운명으로 정해진 이들도 있다. 여기에 소개된 배우들은 그런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마음 깊이 간직하며 예술적인 삶의 원천으로 쓰고 있었다. 그런 순간의 면면들은 일상적이고 보편적이어서 누구에게나 공감을 주곤 하지만, 자신의 삶의 방향과 방식이 달라지는 마디가 되는 결정적인 순간이 되기도 한다. 「비긴 어게인」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배우 마크 러펄로MARK RUFFALO는 자신의 영감이 오는 순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내게 창의적인 영감을 주는 것들은 조용하고 평범한 것들이다. 지하철의 건너편에 앉은 사람의 몸짓, 어떤 청년이 이야기하면서 샐러드에서 약간 이상한 방식으로 토마토를 골라내는 행동, 한 나라 안의 다른 두 지역에서 자란 어떤 사람의 말투에서 느껴지는 두 지역 억양의 충돌, 어떤 남자가 걸을 때 자신의 두 손을 맞잡고 가는 독특하면서도 놀라운 몸짓. 나는 상상하기도 어렵고 예상 불가능하면서도 미묘한 것들에서 가장 강렬한 자극을 받는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심오함을 억지로 찾아내려는 노력을 그만두었다. 왜냐하면 그런 노력으로 심오함을 얻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그는 정말 훌륭한 선생이었고 현명하고 재미있고, 활짝 펴놓은 책 같은 사람이었다. 함께 작업한 2년이란 시간은 수많은 질문과 탐구, 그의 사무실에서 나눈 대화로 가득 찼다.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중에서

언젠가 오스트롭스키Ostrovsky의 난해한 연극 「숲The Forest」에서 다이앤 위스트Dianne Wiest와 함께 공연한 적이 있다. 다이앤은 끈질긴 집념을 지닌 배우였다. 어느 날 점심을 먹고 리허설 장소로 돌아가다가 한 피자집 앞을 지나쳤다. 그 식당 안에는 다이앤이 완전히 지친 얼굴로 손을 머리에 얹은 채 의자에 기대앉아 있었다. 그녀는 그 연극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서 너무 열성적으로 노력한 나머지 지치고 힘들어하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 여러 영화에서 지켜봐 왔던, 정말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하던 여배우, 자신의 첫 번째 영화에서부터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을 여전히 되물어 가며 노력하는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다. 그녀는 마지막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가는 과정과 여정 자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왜냐하면 배우의 여정에는 마지막이란 없으니까.
---「애덤 드라이버ADAM DRIVER」중에서

그 이야기는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나는 어떤 일의 내막을 전부 완벽하게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배웠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하는 사소한 일들(아침에 일어나고, 옷을 입고, 문밖으로 나가는 일 그리고 각자 내면의 악마를 마주하는 일)까지 모두 포함해서. 사소하고 평범하게 보이는 작은 행동들이 오히려 굉장한 일이 될 수 있다.
---「포리스트 휘터커FOREST WHITAKER」중에서

[아티스트를 만드는 것은 재능이나 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자신과의 싸움이다. 말하자면 성취 가능한 것에 대한 내면의 목표를 세워 놓고 그보다 못한 상태에 절대 안주하지 않으려는 의지이다.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해보려고 하는 것……, 때론 결코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에디 레드메인EDDIE REDMAYNE」중에서

[나는 세상을 향해 거친 야성의 소리를 세차게 외친다.]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iams가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에서 휘트먼Walt Whitman의 시를 낭송하던 때 나는 열여덟이었다. 나는 수업 중 애들 앞에서 내면에 숨어 있는 야성의 소리를 있는 힘껏 내질러야 하는 장면을 찍어야 했다. 그때만 해도 촬영 초기였는데 그 장면을 찍으면서 처음으로 집단적이고 창의적인 공동 작업에서 솟아 나오는 진짜 열의를 느꼈다. 그 이후 계속 그런 야성의 순간을 추구한다.
---「이선 호크ETHAN HAWKE」중에서

그때 나는 절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이 일을 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 하나의 대안이라면 그만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뿐이었다. 소파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서 이것 외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죽기 아니면 살기의 순간이었다. 그 이후 아주 오랜 기간을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다가 결국 어떤 배역을 땄고 그 이후로 꾸준히 일해 왔다. 내게 영감을 주는 것은 살다 보면 때로는 더는 선택의 여지가 없거나, 차선의 계획이 없는 때가 온다는 사실이다.
---「앰버 허드AMBER HEARD」중에서

지금 칠십오 세인 내 친한 친구 하나가 언젠가 내게 말했다. 우리는 고통의 시간을 낭비한다고. 그 말은 등허리에 문신으로 새겨 넣고 싶을 만큼 특별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고통의 시간을 잘 살아 내고 멋지게 극복할 수 있다. 고통이란 [살아 있음]의 일부이다. 이렇게 살아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매기 질런홀 MAGGIE GYLLENHAAL」중에서

일반적으로 오디션을 볼 때 감독과는 거의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함께 어울려 놀기를 원했다. 웃는 얼굴의 그에게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빛이 솟아 나왔다. 생애 처음으로 누군가의 시선을 받는다는 기분을 느낀 순간이었다. 그는 내가 누구인지를 스스럼없이 드러낼 만큼 편하고 안전한 느낌이 들게 하여 나를 가리고 있던 베일을 벗겨 주었다. 그냥 나처럼 행동했다. 그리고 그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나오미 왓츠NAOMI WATTS」중에서

[희망이 없을 때, 인생이 너무 힘들어질 때 오히려 창의적인 영감을 받는다. 그 덕분에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니까.]
---「기쿠치 린코 RINKO KIKUCHI」중에서

그때 [와, 이건 그냥 우리 부모님이 가졌던 멋지기만 한 직업과는 달라. 이건 내가 어떤 사람 인가에 관한 거야]라고 비로소 깨달았다. 촬영 기사나 각본 기록 감독이 되겠다는 꿈이 사라지고 막연히 상상했던 것 이상의 인생이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한 날이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KRISTEN STEWART」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소설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에서 애티커스 핀치가 이렇게 말한다. [어떤 사람의 생각을 그 사람의 입장에서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결코 이해할 수 없어. 그의 피부 속으로 기어들어 가서 그 사람으로 살아보기 전에는.] 연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그 문장이 의미하는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연기를 하면서 나란 존재는 나보다 큰 어떤 존재의 일부이며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제시카 차스테인JESSICA CHASTAIN」중에서

김태민 기자  usedto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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